프로농구 선두 수원 KT가 최하위 삼성을 손쉽게 잡고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을 기록했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거두는 등 엔트리 선수 전원이 득점하며 대승을 거뒀다.
KT는 14일 수원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84-59로 꺾었다. KT는 시즌 17승 5패를 기록하며 지난 11월 14일 창원 LG전을 시작으로 팀 타이기록인 9연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삼성은 6승 16패로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T의 중심 허훈을 비롯해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거두며 여유롭게 연승을 챙겼다. 에이스 허훈은 17분 29초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팀 최다인 13점을 거뒀다. 10분을 모두 뛴 2쿼터를 제외하면 득점이 없었지만, 2쿼터만으로 KT 승리를 굳히며 팀 에이스의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허훈 뿐아니라 시즌 첫 득점을 거둔 문상옥을 비롯해 KT 엔트리에 든 12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거뒀다. 하윤기가 13점·4리바운드, 정성우가 11점·2리바운드, 김영환이 11점·2리바운드, 캐디 라렌이 10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특급 루키 이원석이 17점·10리바운드, 김동량이 12점·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2쿼터 때 내준 승기를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KT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9연승 분위기를 굳혔다. 1쿼터를 16-15 접전으로 마친 KT는 2쿼터부터 1위 팀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2쿼터에만 31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갔다. 1분 47초 김동욱의 득점으로 역전한 KT는 허훈의 3점슛 2개와 하윤기의 3득점에 힘입어 점수 차를 순식간에 27-19까지 벌렸다.
접전 양상이 깨지자 삼성은 그대로 무너졌다. 1쿼터에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던 턴오버 9개가 나오며 손쉽게 실점했다. KT는 2쿼터에만 허훈이 3점슛 3개 포함 13점(야투 성공률 71%), 정성우가 3점슛 2개 포함 8점(야투 성공률 100%)을 기록하며 삼성의 림을 폭격하며 47-28로 전반을 마쳤다. 2쿼터 13점만 기록하며 분위기를 내준 삼성은 3쿼터 대등하게 추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거둔 KT는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12월 9일 안양 KT&G전부터 12월 30일 창원 LG전까지 기록했던 9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