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티빙(TVING)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의 한지민은 3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침체돼 있고 마음이 좋지 않던 시기였다. 작품 선택할 때마다 그때 내가 어떤 상태인지 많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데, '해피 뉴 이어'는 당시의 나를 이끈 작품이었다"고 운을 뗐다.
한지민은 "그리고 이 작품은 개봉 시기가 딱 정해져 있었다. 당시엔 '내년 쯤엔 코로나가 풀리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그렇다면 ''해피 뉴 이어'처럼 자극적이고 어떤 큰 요소들이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무난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영화를 나는 찾고 싶을 것 같읕데 관객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봤을 때도 그때의 느낌 그대로 설레임과 따뜻함 잘 담겨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감정은 어떠냐"는 질문에 한지민은 "왜 눈물이 나지"라며 잠시 말을 잊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미쳤나봐.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주책이야"라는 유머러스한 말들로 스스로를 다독인 한지민은 "뭔가 지난 1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것 같다. 지난해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올해는 외할머니를 보내 드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좀 있었다. 그리움을 많이 느꼈는데, 그 생각들이 갑자기 다시 난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올해 가장 잘한 일'에 대해서도 언급한 한지민은 "'해피 뉴 이어' 같은 경우는 내가 되게 깊게 생각을 안했다. 보통은 엄청 많은 고민을 하기 마련이고, 작품 촬영을 하면서도 무겁고 큰 중압감을 많이 느꼈는데 '해피 뉴 이어 같은 경우는 선택할 때부터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니까 부담을 덜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안 좋은 시기에 혼자 집에만 있으면 더 우울해 질 것 같아서 소진이를 통해 힐링 받고 싶기도 했다. 그런 마음으로 간단하고 심플하게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일 같다"고 회상했다.
또 "지금 '우리들의 블루스'와 '욘더' 촬영을 동시에 하고 있는, 옛날 같았으면 동시 촬영도 망설였을 것이다. 근데 예전에 비해 생각을 많이 바꾸게 된 것 같다. 돌아보면 별 것 아닌 일도 많았는데 그때는 그렇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체감하면서 과감한 선택들을 했던 것도 잘한 일 같다. 내년에도 계획없이 그때 그 순간에 '한번 해보자!'라는 용기들을 낼 수 있는 해였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해피 뉴 이어'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어둠에 있던 나를 꺼내준 작품?"이라며 미소지은 후 "그 시기에 드라마 '히어' 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1년짜리라 차기작을 하나도 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제작이 어려워지면서 더 혼자 침체돼 있었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힘들 때 '나 힘들어!' 하기 보다는 혼자 있는 스타일이라 '해피 뉴 이어' 대본을 받고, '나는 현장에 가서 연기를 하는 것으로 치유받을 수 있는 사람 아닐까' 생각해 현장으로 향했다. 실제로 우리 감독님의 순수한 개그를 들으며 마냥 웃을 수 있었다. 나중에 봐도 고마운 마음 클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지민은 극중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호텔 매니저 소진으로 분해 러블리한 매력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