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과 오반 엘리엇. 사진=UFC UFC가 사상 처음으로 세르비아를 찾는다. 그 중심에는 '닥터' 우로스 메디치(33·세르비아)가 있다.
UFC는 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아레나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메디치 vs 로드리게스'를 개최한다. UFC 역사상 처음 열리는 세르비아 대회다.
메인 이벤트는 UFC 웰터급 랭킹 14위 메디치와 15위 대니얼 로드리게스(39·미국)의 맞대결이다. 메디치에게는 단순한 랭킹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경기다. 그는 세르비아 북부 부디사바에서 태어나 유도와 킥복싱으로 격투기의 기초를 다졌다. 20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주짓수 코치로 일하며 UFC 무대까지 올랐다.
이번이 UFC 선수로는 처음 고국 팬들 앞에 서는 무대다. 메디치는 "9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와 UFC 메인 이벤트를 치르게 됐다. 당연히 압박감도 있지만 정말 멋진 이야기"라며 "가족과 친구들, 세르비아 국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기다.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로스 메디치. 사진=UFC대니얼 로드리게스. 사진=UFC 상대는 UFC 베테랑 로드리게스다. 길거리 싸움을 즐기던 그는 20대 중반이 돼서야 복싱과 MMA를 시작했지만, 2020년 33세의 나이로 UFC에 입성해 10승 4패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디치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로드리게스는 오랜 시간 정상급 선수들과 싸워온 베테랑이다. 이안 마샤두 개리, 케빈 홀랜드,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같은 강자들과 맞섰다"며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닌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장기전을 승부처로 꼽았다. 메디치는 통산 10차례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거둘 만큼 초반 화력이 강하다. 로드리게스는 "메디치는 1라운드에 가장 위험한 선수"라며 "첫 라운드를 버틴 뒤 잽과 방어를 활용해 흐름을 가져오겠다. 승부의 열쇠는 1라운드를 견뎌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디치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그는 "내 목표는 톱10, 톱5를 향해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KO될 것이고, 이번에는 그 선수가 로드리게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랭킹 4위 얀 블라호비치(폴란드)가 무패 행진(10승)을 달리고 있는 15위 나바호 스털링(뉴질랜드)과 맞붙는다. 2022년 이후 승리가 없는 블라호비치는 재도약을 노리고, 스털링은 전 챔피언을 제물로 단숨에 톱5 진입을 꿈꾼다.
고석현과 오반 엘리엇. 사진=UFC 언더카드에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반 엘리엇(웨일스)이 출격한다. 지난 5월 방한해 팬사인회를 열었던 엘리엇은 9승 무패의 마이클 올리베이라(브라질)와 격돌한다.
엘리엇은 지난해 고석현에게 패한 뒤 인연을 이어오며 '스턴건' 김동현의 초청으로 하바스MMA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훈련이 이번 복귀전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푹 빠졌다. 거리에서 팬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사해줘 정말 감사했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