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출연한 정치 풍자 TV 시리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이 미국에서 재방영된다.
넷플릭스는 17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청자의 요청에 따라 ‘국민의 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항전을 이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리더십이 국제적 주목을 받자 미국 시청자에 한해 서비스를 다시 하게 됐다.
‘국민의 종’은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되는데 결정적 발판이 된 작품이다. 젤렌스키는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방송을 탄 이 작품에서 예기치 않게 대통령이 돼 정치권의 부패를 척결하는 주인공을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젤렌스키의 인기가 치솟으며 실제 유력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고 2019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더구나 주인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러시아가 자국 내 방송을 금지했다.
‘국민의 종’은 시즌3까지 제작됐고 젤렌스키가 2019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종영했다.
이 시리즈의 판권은 스웨덴의 TV방송사 그룹 엑초라이츠가 보유하고 있다. 방송사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직면한 현실 세계는 작품보다 훨씬 더 암울하고 끔찍하다. 시리즈는 현실과 명백한 유사점이 있으며 중요하고 역사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 종’은 프랑스와 독일이 설립한 방송국 아르테에서 지난해 11월 온라인 공개됐다. 넷플릭스와 영국 채널4, 그리스 ANT1, 루마니아 PRO TV 등도 방영권을 보유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