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질주한 대전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 대전 하나 시티즌이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벌인 K리그2 2022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분 만에 이시다 마사토시(일본·등록명 마사)의 선제골로 앞선 대전은 후반 46분 김인균(24)의 '극장 골'로 4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21(6승 3무 2패)로 리그 3위를 지킨 대전은 1위 광주FC(승점 25·8승 1무 2패), 2위 부천FC(승점 23·7승 2무 2패)와 승점 차를 좁혔다. K리그2에서는 2위까지 K리그1(1부)으로 자동 승격하고, 3위는 승격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한다.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대전의 공격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는 골 결정력으로 승점 15를 쌓았다. 개막 초반 10위까지 처졌던 대전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대전은 유효 슛 9차례를 시도했으나 2골에 그쳤다.
선제 득점은 대전에서 나왔다. 전반 3분 이종현의 침투 패스를 김승섭이 받아 슛으로 연결했고, 안산 골키퍼 이승빈이 쳐냈다. 이때 쇄도하던 마사가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마사의 올 시즌 리그 6호 골. 2019년 K리그 진출 당시 안산에 몸을 담았던 마사는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자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선제골을 내준 안산은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전반 26분 송진규와 김경준을 빼고 아스나위(인도네시아)와 최건주를 투입했다. 전반 30분 대전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안산이 역습을 시도했고, 김보섭의 날카로운 왼발 전진 패스를 받은 이상민이 수비 라인을 허물며 만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안산이 주도했다. 대전은 공격수 김보섭을 중심으로 하는 안산의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대전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기까지 했다. 후반 19분 측면에서 민준영이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텅 빈 골문에서 마사가 시도한 슛이 하늘 높이 뜨고 말았다.
결승 골을 넣은 대전 하나 시티즌 공격수 김인균. [사진 프로축구연맹] 이민성 대전 감독은 후반 27분 공격수 김인균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후반 46분 문전 혼전에서 임은수가 공을 내줬고, 김인균이 골망을 갈랐다. 반면 안산은 수비 불안을 또 한 번 노출하며 개막 11경기째 무승(승점 6·6무 5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