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에 보름간 휴식기가 찾아온다.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이 끝난 이후, 오는 30일 리그가 재개된다. 현재 K리그는 22라운드까지 달려왔다.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휴식은 더욱 소중하다.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충실하게 한 팀도 많다. 일류첸코(서울), 안병준(수원), 이용(수원FC), 마틴 아담(울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반등이 필요한 하위권 팀들은 영입에 더욱 열을 올렸다. 9위 서울은 전북 현대에서 일류첸코를 데려왔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2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2-1 승리를 가져왔다. 일류첸코가 90분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결승 골을 기록했다. 후반기 서울의 부활을 기대케 하는 승리였다.
갈길 바쁜 11위 수원도 공격자원 다양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K리그2를 폭격하고 온 안병준과 J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윙어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했다. 안병준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움직임에 이은 헤딩슛을 보여줬다. 팀은 2-1 패배했지만, 리그 최약체로 분류되던 수원의 공격진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최하위인 12위 성남FC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밀로스와 K리그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심동운을 영입했다. 밀로스가 이적 후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같은 기간 성남은 1무 4패를 기록했다. 수비의 약점은 물론 수원과 마찬가지로 공격진 해결사가 없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후반기 기적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시작된다면 K리그1을 즐기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