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출연해, “아내와 살기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현진영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어릴 때 악동으로 유명했다. 음악만 열심히 해야지 다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강박에 살았다. 그러다 보니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굉장히 심해서, 생활하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그래도 그걸 이겨내고 음반 준비를 했다”고 데뷔 초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4집 앨범을 발매하려는데 전날 와이프가 '오빠 정신병원 가자'고 그러는 거다. 너무 불안해 보인다고 했다. 내일 음반 나오는데 정신병원이라니? 안 그래도 과거에 실수해서 꼬리표가 있는데 또 꼬리표를 하는 건 싫었다. '약 좀 먹고 하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단호하게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병원 가서 치료 받든지, 나와 헤어지든지'라고 했다"며 당시 연인이던 아내의 굳은 결단을 언급했다.
결국 현진영은 “내가 여기에서 병원 끌려가는 건 보기 안 좋으니까 다음 날 기자회견하고 내 발로 들어가는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끌려갈 뻔 했다. 다음 날 기자회견을 하는데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해서 치료 받는다고 하니까 어떤 기자분이 OO후유증 아니냐고 하더라. 질문 같지 않아서 대답을 회피했다. 그날 밤에 9시 뉴스에 현진영 OO후유증 공개치료라고 나왔다”고 마약 후유증을 언급했다.
현진영은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저는 가야 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이미 기사가 났으니까 그게 뭐가 중요해 하고 갔다. 가서 치료받으면서 있는데 갑자기 음반이 많이 나가는 거다. 후유증 공개 치료라고 해서 음반이 많이 나갔나 싶어서 다음에 기자 분들이 물어보면 맞다고 했다. 음반이 나가니까 기뻤다"며 웃었다.
하지만 아내와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고. 현진영은 "다음 앨범으로 ‘소리쳐봐’를 쓰면서 가사를 경험해 보기 위해 아내와 동거 중이던 집을 나갔다. 6개월 만에 돌아오니까 아내가 집을 팔고 이사를 했더라. '집을 왜 팔아? 내 악기는 어디 갔어?'라고 물으니까, 500에 40 원룸 얻어 놨으니까 가서 음악하고 혼자 잘 살라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현진영은 마지막으로 반려견들을 보여 달라고 애원하며, 눈물로 아내를 다시 붙잡았다고.
이에 아내는 상담치료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현진영의 집 근처에 집을 얻었고 다시 합치게 됐다. 현진영은 “의사 선생님이 저한테 조금 내려놓고 집착하지 말고, 부인도 있으니까 둥글둥글하게 살라고 그랬다. 우리 와이프에게는 예술하는 분들이 집착하고 그런 걸 이해해줘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의사 선생님 덕분에 화해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