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원정 경기를 15-2로 승리, 시즌 50승(2무 41패)째를 올렸다. 이날 NC 선발이 왼손 에이스 구창모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반면 NC는 3연승이 좌절됐다.
1회 초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황재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 박경수의 희생번트를 1루에 송구하지 못한 구창모의 실책이 맞물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준태와 심우준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 배정대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KT는 5회 초 1사 1·2루에서 리그 홈런 1위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구창모의 2구째 시속 133㎞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3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6회 초 '빅 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준태의 2루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실책과 배정대의 적시타를 묶어 추가 2득점, 8-0까지 달아났다. 1사 1·3루에선 박병호가 연타석 스리런 홈런(시즌 32호)을 폭발시켰다.
NC는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2루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마티니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말 1사 3루에서는 이명기의 2루수 뜬공에 3루 주자 노진혁이 더블 아웃됐다. 5회 말 2사 2·3루에선 김주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찬스를 날렸다. NC는 7회 말 1사 2·3루에서 김주원의 적시타와 이명기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 초 KT가 1사 만루에서 대거 4득점 해 점수 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KT는 지난 6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6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 득점(14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 2번 배정대가 4타수 4안타 2타점, 4번 박병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3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이용준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