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베다트 무리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9분 만에 레알 베티스의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에게 선제 페널티킥 골을 내준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환상적인 어시스트와 무리키의 헤딩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
이강인은 아크 왼쪽 먼 거리에서 정확하게 패스를 배달해 무리키의 머리를 맞혔다. 어시스트뿐만아니라 이날 이강인의 플레이가 이전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그동안 공을 끄는 플레이 탓에 경기 템포를 죽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피지컬과 압박이 모두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때부터 ‘이강인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털어낸 플레이를 보여줬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이강인의 경기를 유튜브 라이브로 해설하면서 “탈압박 능력, 패스 능력 같은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플레이가 아주 간결해졌다.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 이런 흐름이라면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 진출 이후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대표팀에서도 주목할 만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무리키에게 한 차례 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이강인이 찬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히고 나왔다.
후반 28분 이글레시아스가 추가 페널티킥을 또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레알 베티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이강인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키패스 3차례, 패스 성공률 80%(24/30), 드리블 시도 8회 중 7회 성공의 질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