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가나쿠보 유토(27·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유토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 3-1로 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등판, 대타 박정현을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패전 충격에서 벗어나며 KBO리그 역대 14번째 외국인 투수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의 두 자릿수 세이브는 2014년 하이로 어센시오(당시 KIA 타이거즈·20세이브)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키움은 0-1로 뒤진 5회 말 김건희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7회 말 2사 1, 2루에서 원성준의 적시타로 역전했고, 8회 말에는 한화 투수 정우주의 송구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정우주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3일 고척 한화전에서 투구하는 아시아쿼터 유토의 모습. 키움 제공
키움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에 이어 박정훈(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9회 초 2사 후 허인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벤치는 마무리 투수 유토를 긴급 투입했다. 한 방이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유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정현을 상대로 초구와 2구째에 각각 151㎞/h, 150㎞/h 직구를 던져 연속 파울을 유도하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승부구로 선택한 129㎞/h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책임지는 유토. 키움 제공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유토의 시즌 성적은 4승 4패 7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3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50)에 머무는 키움 계투진의 중심을 지키며 '시즌 10세이브' 발자취를 남겼다. 마무리 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어느새 키움 불펜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