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는 지난 23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피아노 맨 오푸스. 9’(Piano man Op. 9)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루징 게임’(Losing Gam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피아노 맨 오푸스. 9’은 레오가 3년 만에 발표하는 미니앨범이자, 제대 후 발표한 디지털 싱글 ‘남아있어’ 이후 10개월 만의 신곡이다.
오푸스는 작품 번호를 뜻하는 단어로, 레오가 직접 이번 신보에 ‘오푸스. 9’이라는 번호를 붙였다. 9는 레오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숫자다.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살고 싶다고 생각한 나이 9살, 그리고 영어로 된 곡을 한글로 적어 처음 따라 불러본 곡의 발매일 1999년에서 따와 시작을 의미하는 것.
3년 만에 신보를 발매하는 레오는 작사와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은 곡으로 가득 채운 ‘피아노 맨 오푸스. 9’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 번호를 붙여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피아노 맨 오푸스. 9’은 레오의 성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가수로서 공백기에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그는 신보 작업 전반에 참여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졌다. 공연을 마친 후 새벽에도 가사를 쓰고 가이드를 하는 등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타이틀곡 ‘루징 게임’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연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레오는 메인 작사가이자 작곡가, 편곡자로서 김태주, Jimmy Claeson과 곡 작업을 함께했다.
‘이길 수 없는 싸움. 끝을 알고 있지만’, ‘I need you right here’, ‘이것도 사랑이라면 I’ll be fine’, ‘처음부터 이건 losing game’ 등의 가사에서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 알고 있음에도 끝에 다다르기 전까진 포기하지 않는 헌신적인 세레나데를 담았다. 여기에 묵직한 베이스와 미니멀한 편곡은 절제되면서도 내면의 폭발적인 감정을 엿볼 수 있어 몰입감을 높였다.
뮤직비디오에는 레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무드가 담겼다. 레오가 보는 사랑은 아름답고 몽환적인 환상이지만, 현실에서는 타들어 가는 옷, 시들어가는 꽃으로 연출된다. 여기에 레오는 사랑하는 상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피아노 연주로 표현, 손에 피가 나는 고통과 아픔을 자신의 사랑에 녹여 몰입도를 배가했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 슈트를 입고 복근을 드러낸 채 그루브를 타는 레오의 퍼포먼스는 시선을 강탈했다.
사랑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섹시함과 처연함으로 담아낸 레오의 ‘루징 게임’은 오랜 시간 레오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운 단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