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9월 모의고사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을 1승 1무로 마쳤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희찬, 손흥민, 정우영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황인범, 손준호, 이재성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김문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기대를 모은 이강인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5분 역습 상황,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이 머리로 떨궜다. 문전에 있던 정우영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막혔다.
기세를 쥔 한국은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 점유 시간을 늘렸다. 여느 때와 같이 주도권이 넘어가면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옥죄었다. 카메룬은 전반 22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처리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5분 모우미 은가말루의 슈팅은 골대 살짝 위로 살짝 떴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건 한국이었다. 전반 35분 김진수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골키퍼 쳐냈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공을 머리에 맞춰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 43분 음뵈모가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슈팅이 굴절돼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벤투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머리에 맞췄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카메룬은 후반 6분 은챔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꺾어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빠졌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16분, 한국은 황희찬 대신 나상호를 넣었다. 카메룬은 후반 25분 옹글라의 슈팅이 김승규 품에 안겼다. 추가 득점을 노렸던 한국은 후반 27분 정우영을 빼고 황의조,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를 대신 정우영을 투입했다.
한국은 상대 페널티 박스 주변까지 수월하게 진입했으나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6분 황의조가 다쳤고, 백승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후반 42분 박스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처리했는데, 골대 위 그물을 출렁였다.
벤투호는 남은 시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방부터 차근차근 패스 플레이로 풀었다. 이렇다 할 추가골 기회는 없었다. 경기는 한국의 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