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유리가 4개월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지난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메이저’(Op.22 Y-Waltz : in Major)를 통해 통통 튀는 상큼함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Op.22 Y-Waltz : in Minor)를 통해 ‘우리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이며 당신의 결점까지도 모두 사랑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그룹 아이즈원을 거쳐 솔로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히고, 이후에도 연기에도 도전하며 부단히 노력해온 조유리. “거의 공백 없이 나올 수 있어 기쁘다”며 컴백 소감을 밝힌 그는 “많은 사람이 ‘믿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컴백 소감은. “거의 공백 없이 나올 수 있어 기쁘다. 좋은 앨범 들려주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대중이 좋아해 줬으면 한다.”
-전작과 결이 많이 다르다. “‘러버블’(Loveable)을 처음 듣자마자 이걸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워드와 무드가 맞아서 더욱 그랬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찾다 보니 ‘러버블’을 선택하게 됐고, 이번 앨범이 ‘마이너’다 보니 무게감 있는 곡을 하려 했다.”
-전작과 비교해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노래를 좀 더 다이내믹하게 부르는 기술을 터득한 것 같다. 감정적으로도 훨씬 나아졌다. 이런 것들이 성장하다 보니 보컬적인 면이 많이 올라가서 처음 해보는 장르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집중해 들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시작할 때 가성으로 여리게 시작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호흡이 많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살리기 쉽더라. 내가 해서 더 잘 산 것 같다.” -아이즈원 멤버들이 대거 컴백했다. 경쟁해야 하는 입장인데. “우리끼리는 자주 만나고 밥도 먹는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서로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고민이 있으면 잘 들어주고 서로를 잘 이해해준다. 서로의1호팬이다. 인터뷰하러 오는 길에도 은비 언니를 만났다. 보기만 해도 껴안고 싶더라. 혼자 활동하면 외로웠을 텐데 활동이 겹쳐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다시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 “물론 솔로로 활동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고 3분을 끌고 가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결국 혼자 해야 하는 거라 ‘미리 해보는 거다’고 생각하며 그런 마음을 깨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노력 중이다.”
-아이즈원 활동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나는 원래 노력파인데 조금 바뀔 뻔할 때가 있었다. 지치려던 찰나에 노력하는 멤버들을 보며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들 정말 노력한다. 집에 가려고 해도 몇 명이 남아서 연습을 하니까 같이 연습하고 집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던 게 기억난다. 노력해준 멤버들 덕분에 나도 노력파로 남을 수 있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장점이 있다면. “나는 혼자 3분을 채우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무대에 혼자 있는 것 자체도 겁이 났다. 그런데 이제 적응을 하다 보니 체력도 좋아졌고 실력도 늘었다. 혼자 하는 무대인지라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
-조유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이 잡혔다고 생각하나. “아직 조유리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러버블’로 (방향성이) 잡혔으면 좋겠다. 통통 튀는 노래도 좋지만 계속 해왔으니, 이제는 무게감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
-곡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나. “올해는 드라마 때문에 바빠서 열심히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만든 곡이 하나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앨범에 싣고 싶다. 내 취향이 적극 반영된알앤비 곡이다. 작사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막상 쓸 게 별로 없더라. 새벽 감성에 젖어 한 거라 아침에 보면 어디 입에도 올리지도 못할 수준이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의 곡이 있나. “알앤비나 발라드에 도전하고 싶다. 팬들이 좋아해 주고 나도 알앤비를 좋아한다. 요즘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마이 헤어’(my hair)를 즐겨 듣는다.”
-조유리의 음악을 정의한다면. “음색이 특별한 게 한몫하는 것 같다. 누군가 대체할 수 없는 음색이라 목소리가 좋다면 나를 좋아해야 할 수밖에 없지 않냐. 다 목소리 덕분인 것 같다.”
-연예인 조유리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연기로서도 노래로서도 많은 사람이 믿어주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믿고 듣는 목소리’, ‘믿고 보는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성적을 떠나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