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는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EPA=연합뉴스 피파랭킹 2위 벨기에가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30·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에 캐나다를 상대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처럼 언더독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겨우 피했지만 최강 라인업의 부진이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벨기에는 24일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1-0 신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39계단의 피파랭킹 순위 격차가 무색한 경기력을 뽐냈다. 혼전 상황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왼쪽 아래로 깔아 찼는데 이를 쿠르투아가 완벽히 막아낸 것이 아쉬웠다.
벨기에는 44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미시 바추아이(29·페네르바체)가 논스톱으로 깔끔하게 성공시킨 득점을 끝까지 가져가며 승리했다.
벨기에가 승점을 챙겼지만 캐나다의 선전에 더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BBC는 "케빈 더 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의 재능과 세계적인 골키퍼 쿠르투아를 보유하고 있지만 캐나다의 공격과 속도에 절대적으로 취약해 보였다"고 했다.
또 "캐나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가져도 된다. 골을 넣지 못한 4번의 월드컵 경기를 모두 졌지만 이번에 보여준 것에 대해 감탄할 것이 너무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