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의식하는 것 같다. 1라운드 첫 맞대결 선발 투수 전망이 계속 바뀌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9일 WBC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며 현재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첫 경기인 중국전, 두 번째 경기인 한국전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체코전은 '신성'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그리고 호주전은 현재 국내 에이스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가 투입될 것을 봤다.
8강을 염두에 두고 메이저리거들은 원투 펀치로 내세운 모양새다. 1라운드 투구 수 제한(65개)을 고려하면 더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전력을 온전히 가동할 수 있다.
다르빗슈는 '투·타 겸업'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기 전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였다. 텍사스 레인저스·LA 다저스·시카고 컵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10시즌 동안 뛰었고, 통산 95승(75패)을 기록했다. 올스타만 5번 선정됐다.
다르빗슈는 한국전에서도 3차례 나섰다. 2009년 WBC에서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라운드에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도 구원으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며칠 전 오타니가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열린 대표팀 출정식에서는 오타니의 마무리 투수 기용 가능성도 대두됐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은퇴한 선수 가와카미 겐신의 의견을 전하며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한국전에서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한국전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