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는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 13회에서 정유민(조은산 역)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은강은 지남철(이성재 분)과 조은산의 관계를 알게 된 후, 조은산을 야단치다가도 어릴 적부터 지녀온 상처를 함께 나누며 눈물을 쏟았다. 조은강은 오피스텔 복도에 서 있던 지남철을 향해서 “만에 하나 우리 은산이 다치게 하면 가만히 안 있어요”라고 독한 일침을 가했다.
조은강은 조은산과 지남철, 두 사람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시키기 위해 지남철과 따로 만남을 가졌다. 조은강은 조은산에게 진심이었다는 지남철의 말에 기막혀하며 책임지라고 협박을 하기도. 서지혜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설득력 있는 눈빛 등 빈틈없는 열연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숨 막히는 분위기 속 서지혜는 홍수현에게 적반하장 태도로 극 분위기를 이끌었다. 조은강은 권태기(설정환 분)를 만나고 온 한바다가 고차원(이상우 분)에 대한 마음을 캐묻기 시작하자 억울해했다. 들킬 것이 많은 조은강은 눈물을 보이며 한바다의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야만 했다.
조대근(최대철 분)과 함께 술 마시던 조은강은 고차원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고도 따뜻하게 말하는 그 앞에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남몰래 끙끙 앓아올 정도로 잘못된 감정임에도 비난이 아닌, 따스한 걱정으로 위로받아 감정이 복받쳤던 것.
방송 말미 서지혜는 눌러왔던 조은강 캐릭터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조은강은 햄버거를 사 들고 한바다 집으로 향하던 길에 고차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고차원이 자신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자, 입을 맞추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조은강이 고차원을 잡아당겨 뜨거운 키스로 화답한 순간, 뭔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벌벌 떨고 있는 여전희(이상숙 분)의 모습이 드러났다. 두 사람의 사이가 이상숙에게 발각되며 충격 엔딩을 선사,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폭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