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메인 소식으로 콜롬비아전 이후 김민재의 인터뷰를 전했다.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메인에 김민재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이적설에 관한 그의 발언이 주 내용이었다.
익스프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인 김민재가 이적설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유럽 전역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민재는 이적과 관련된 소문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큰물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지에서는 나폴리의 돌풍을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다수 빅클럽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김민재의 이적설이 연일 나오고 있다. 특히 수비 보강을 노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숱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마주해 “다들 아시겠지만,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들 아시지 않나. 4~5년 동안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팀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적설의) 영향을 안 받고 싶은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지 않은가. 사실 아직도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기에 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소문에 지쳤다는 뉘앙스였다.
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26일 SNS(소셜미디어)에 EPL 이적설에 관한 김민재의 반응을 전했다. 김민재가 세계적으로 핫한 수비수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현 소속팀인 나폴리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8일 우루과이전을 치른 후 나폴리로 복귀한다. 현재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나폴리(승점 71)는 2위 라치오(승점 52)에 크게 앞서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