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은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이하 '퍼라')에 출연해 자신의 리얼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은가은은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스케줄에 따라온 한 팬은 은가은에게 그의 데뷔 앨범을 건넸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은가은은 "제 첫 앨범이다. 저 때는 댄스 가수였다"라고 2004년 시절을 언급했다.
그러자 MC 현영은 매의 눈을 가동해, "저희가 보기에도... 약간(?) 다르긴 다르네?"라고 성형 수술 의혹을 던졌다. 은가은은 "그치"라고 빠르게 인정한 뒤, "싹~ 압구정 아버님께서(?)"라고 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신승환은 "혹시 같은 아버님 아니시냐?"라고 맞받아쳤고 현영은 "저는 옆집 아버님, 그 골목이다"라고 답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스케줄을 마친 뒤, 은가은은 깊은 밤중에 한강공원을 찾았다. 이에 이성미, 현영, 신승환 등은 "혹시 비밀 데이트?"라며 의심했지만, 은가은은 "그냥 혼자 바람 쐬러 간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제가 원래 마음이 답답할 때 바로 강원도로 쏜다. 스케줄 없는 날은. 그런데 바쁜 날엔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물멍과 사색하기를 한다"고 털어놨다.
은가은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놀란 신승환은 "평소엔 참 밝아보이시는데 의외로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시고 사색도 즐기시는 것 같네"라고 말했다. 은가은은 "외로움을 좀 많이 타긴 한다. 저는 친구들한테 개인적인 얘기를 안 하는 편이다. 말해봤자 그 사람들이 저를 이해해주지는 않더라고. 그러니까 저는 혼자 삭이는 게 익숙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성미는 "어릴 때 힘들었던 시간들이 더 외롭게 만든 것 같다. '누구한테 얘기 해봐야 소용없고, 나는 내가 지켜야 돼' 이래서 혼자 생각을 많이 했나봐"라고 은가은을 다독여줬다.
그런가 하면 은가은은 선배 가수 김용임을 만나 카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그간의 근황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은가은은 과거 '미스트롯2' 출연 당시 "트로트도 안 하면서 여기 왜 나왔냐. 엄청 욕 많이 먹었다. 돼지 멱 따는 소리 난다는 악플도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급기야 "노래 열심히 연습하는데 가요도 안 되고 트로트도 안 되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용임은 "다른 사람을 따라 하지 말고. 네가 잘하는 그런 노래 스타일에서 조금만 느낌을 트롯적인 멜로디나 가사로 네가 네 목소리에 맞게끔 만들어야 해. 그건 너의 숙제고 과제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