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에버튼전에서 아쉬운 침묵을 지켰다.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7분 교체됐다. 현지 평점에서는 대부분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과 함께 혹평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EPL 통산 100호골에 단 1골 만을 남겨뒀지만 2경기째 침묵을 이어가며 대기록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은 손흥민은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만 강등권 팀을 상대로도 토트넘은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끌려다녔고, 손흥민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어려웠다.
그나마 전반 4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그러나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그나마 유일했던 슈팅 기록도 없던 일이 됐다.
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만큼 손흥민은 평점에서도 최저점에 그쳤다. 폿몹 평점에서는 6.3점으로 선발진 가운데 가장 낮았고, 스파스코어 역시 6.5점으로 올리버 스킵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에 그쳤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스킵에 이어 선발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6.3점에 그쳤다.
이브닝스탠다드도 팀 내 최저점인 평점 5점과 함께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이고, 공을 지키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꼬집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는 힘겨웠던 또 다른 경기였다. 그가 팀에 기여한 장면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라며 역시 최저점을 줬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상대 퇴장 이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고도,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상대 중거리포에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