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9)를 비난한 오재원(38)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논란 하루 만에 사과했다.
오재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루 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오재원은 전날 공개된 덴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해설위원들의)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이 정말 싫었다. 이 내용은 꼭 넣어달라. 난 코리안 특급을 매우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오재원의 발언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두 사람은 과거 '오해'가 쌓이면서 '악연'을 맺은 바 있다.
2014년 박찬호는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한국-대만전을 중계 중에 타석에 서 있던 오재원에 대해 "(2012년 KBO리그에서) 나를 힘들게 한 기억이 있는 선수다. 풀카운트 승부에 오재원이 발에 공을 맞았다고 해 파울로 인정됐는데 안 맞은 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재원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불쾌감을 표현했고, 박찬호도 얼마지 않아 "후배를 힘들게 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재원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이란 단어를 사용한 데 비난이 컸다.
오재원은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오재원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전 해설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이대형 해설위원이 대신 마이크를 잡는 것으로 변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