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KING' 이강인의 발끝은 빛났다.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가 카디스전 신승을 거두며 최근 3경기 무승 행진을 끊었다. 이강인은 선제 결승 골에 관여하며 웃었다.
마요르카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22~23 라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마요르카는 전반 16분 마페오의 헤더 결승 골을 끝까지 지키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선제 골에 관여했다.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마요르카와 리그 15위 카디스의 경기. 이날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6분 만에 마요르카의 선제 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두리스 바바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이를 쇄도한 마페오가 다시 머리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며 카디스 수비진을 위협했다. 동료들의 발끝에 조금씩 못미치며 유효 슛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후반 39분엔 헤타페전을 연상시키는 단독 드리블 돌파도 나왔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공을 이강인이 멋진 트래핑으로 받았고, 상대 선수와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순식간에 돌파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여유롭게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무리키의 몸 뒤로 가면서 제대로 터치가 되지 못했다.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려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가시간 3분, 압박에 성공한 이강인은 이번에도 무리키에게 박스 안 패스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상대 견제에 막혔다. 무리키는 무너진 자세에서 슛을 가져갔으나, 키퍼 정면이었다.
카디스는 마지막 2분 간 골키퍼까지 박스 안으로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마요르카의 수비가 우위였다. 오히려 추가시간 5분 역습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이강인의 질주가 빛났다.
수비진에서 역습에 나선 마요르카가 하프라인으로 질주하는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패스를 받아 드리블하며 빈 골문에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골이 취소됐다. 이강인의 몸이 절묘하게 하프라인을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강인은 경기 뒤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오르며 이날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특유의 드리블도 3회나 성공했다. 마요르카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무승 행진을 끊으며 리그 12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