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1-4 대한민국의 패배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승리한 북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은메달을 확보했다.
리유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상청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8-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뒤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한국과의 8강전을 4-1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복병'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기록적 대승을 거뒀다.
북한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홍성옥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9분 뒤 김경영에 이어 전반 추가 시간 안명성의 득점포까지 터져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말 그대로 '골 폭풍'이 몰아쳤다. 후반 1분 만에 김경영이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른 뒤 후반 5분 리학이 다섯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후반 18분 해트트릭을 완성한 김경영은 38분 추가 골까지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김혜영이 8번째 득점으로 결승행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