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상황에서 팀워크와 애국심을 보여준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
한국 탁구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를 4-1(11-6, 11-4, 10-12, 12-10, 11-3)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02년 부산 AG 남자복식 조(이철승-유승민) 여자복식 조(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21년 만에 AG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탁구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유빈은 경기 뒤 세리머니에서 국내 스포츠팬을 또 한 번 흐뭇하게 만들었다. 파트너 전지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전, 태극기가 뒤집혀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잡고 포즈를 취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힌 것이다.
금메달 획득 기쁨을 만끽하느라 정신이 없을 수도 있는 상황. 신유빈은 태극기를 정방향으로 펼치며 '국가대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년 동안 호흡을 맞춘 전지희와의 친밀한 호흡도 함께 주목받았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열린 혼합복식 시상식에서도 '해피 바이러스'를 선사하는 포디움 세리머니로 주목 받았다. 장우진-전지희 조와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전에서 각각 린가오위안-왕이디 조(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에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장우진은 전지희의 메달 끝이 엉켜 있자 정리를 해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멋쩍은 듯 웃는 전지희의 모습에 스포츠팬도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신유빈과 임종훈은 '볼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박수를 끌어냈다.
한국 탁구는 항저우 AG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최고의 팀워크까지 보여줬다.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한다. 2024 파리올림픽 레이스가 이어진다. 대표팀 선수 대부분 바로 귀국하지 않고 8일부터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