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행보에 관심이 크다.
PSG는 5일(한국시간)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이강인이 속한 한국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AG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며 “한국은 토요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대결한다”고 전했다.
PSG는 앞서서도 한국 AG 축구대표팀의 결과를 알렸다. 이강인을 향한 구단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팬들도 이강인의 AG 출전에 관심이 큰 모양이다. 이강인이 황선홍호에 합류하기 전부터 현지 매체에서 관련된 소식을 다뤄서인지 ‘군 문제’에 관해 인지하고 있는 팬들이 여럿 있었다.
한 팬은 “만약 토요일에 한국이 (일본에) 패한다면 이강인과 다른 한국 선수들은 18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응원하는 팬도 있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좌절돼도 군 복무를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다. 군 문제를 해결할 기회는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AG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적기로 여겨졌다. 실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AG 대표팀은 무난하게 결승까지 올랐다. 오는 7일 한일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동시에 선수들의 군 문제가 해결된다.
PSG가 시즌 중임에도 이강인을 중국으로 보낸 이유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을 품은 PSG는 시즌 초반부터 그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PSG 입장에서 시즌 중 이강인을 내준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만 이강인이 병역 문제에서 벗어난다면, 구단도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