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권순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부상으로 전국체전에서 기권했다.
권순우는 15일 전남 목포 부주산 테니스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김민성(대구시청)과 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식 준준결승을 포기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어깨 부상이 재발하면서 경기장에 오지 않고 기권 의사를 전했다. 권순우는 복식과 단체전에는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그대로 전국체전을 마무리했다.
권순우는 올해 1월 호주 애들레이드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아픔을 겪었다. 지난 2월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 뒤 어깨 부상으로 6개월 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 8월 US오픈은 1회전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병역 혜택도 얻지 못했다. 특히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당시 636위)에게 1-2(3-6, 7-5, 4-6)로 패한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찍고, 상대 선수와 악수도 거부하는 비매너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삼레즈를 찾아 사과하고 손을 맞잡았지만 대회 기간 이례적으로 자필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홍성찬(198위·세종시청)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선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시상대 올라선 뒤, 웃지 못하고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