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전설’ 세르히오 라모스(37)의 레알 유니폼 사인 거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 됐다. 영상에서 라모스는 팬의 사인 요청에 응했는데, 세비야(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에만 사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라모스가 직접 ‘사인 거부’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18일 오후(한국시간) “라모스는 왜 자신이 레알 유니폼 사인을 거절했는지 밝혔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 SNS에선 라모스가 레알 유니폼에 사인하는 걸 거절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현재 소속팀은 세비야, 직전 소속팀인 PSG 유니폼에도 거리낌 없이 사인을 했다. 그런데 정작 레알 유니폼에는 사인을 하지 않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영상에서 라모스는 짜증을 내며 레알 유니폼을 치우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에 당사자인 라모스가 직접 입을 열었다. 라모스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순간 이전에 이미 6벌의 레알 유니폼에 사인했다. 그리고 그 유니폼을 경매에 부치거나 인터넷에 파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을 다룬 매체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의 주앙 칸셀루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면서 “칸셀루는 사진 촬영·사인을 받으러 온 팬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칸셀루는 팬들이 요청한 사진 촬영에 모두 응해주면서도 “너네들은 매일 여기에 오는데, 매일 차를 세워야 하는가?”라고 짜증을 내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져 뭇매를 맞았다. 다만 그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라모스의 사례와 같이 판매업자들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라모스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671경기 출전해 101골을 넣은 전설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라리가 5회·국왕컵 2회 등 트로피를 모두 레알 소속으로 들어 올린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FA)을 통해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왔다. 라모스는 공식전 7경기 나서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다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