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31·토트넘)이 또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이번에는 애스턴 빌라 공격수 올리 왓킨스에게 밀렸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만 4명인 올 시즌의 EPL 팀”이라며 12라운드까지의 활약상을 두고 뽑은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의 전언대로 베스트11에 토트넘 선수만 넷이 뽑혔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익스프레스는 최전방 세 자리를 왓킨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 할애했다.
중원에 뽑힌 셋은 로드리(맨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다. 수비 네 자리는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이상 토트넘)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수문장은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다.
매체는 이 선수들을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포워드 한자리를 꿰찬 왓킨스에 관해 “애스턴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휘하에서 놀라운 스타트를 보였고, 그들의 스타는 왓킨스였다. 6골 5도움을 기록한 그는 손흥민과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보다 앞서 이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왓킨스는 애스턴 빌라의 주전 공격수다.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 팀의 5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홀란과 살라는 각각 13골, 10골을 넣어 EPL 득점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3위인 손흥민은 빠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초반 돌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익스프레스는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왓킨스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12라운드까지의 활약을 바탕으로 EPL 베스트11을 뽑았는데, 손흥민을 외면했다. ESPN은 페드로 네투(울버햄프턴) 홀란, 살라에게 세 자리를 할애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그간 타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11에 포워드가 아닌 미드필더, 윙백으로 뽑히는 경우도 적잖았다. 영국에서도 손흥민이 활약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