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왼쪽) 단장과 고우석. IS 포토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고우석(28)을 데려오기 위해서다.
LG 구단 관계자는 "차명석 단장이 지난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고우석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9일 오후 스프링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우석 영입 발표가 임박했다기보단 이적 협상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을 설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차명석 LG 단장도 앞서 "이적료를 지급하고서라도 고우석을 데려와야죠"라고 밝혔다. 고우석이 지난해 마이애미 구단에서 방출됐을 때만 하더라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LG는 팔꿈치 미세골절로 시즌 아웃된 유영찬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9일 KT 위즈전까지 KBO 역대 최초 3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로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 유영찬이 있었더라면 적어도 이런 불명예 기록을 피할 수 있었을 거로 보인다.
LG는 장현식과 김진성, 김영우 등에게 뒷문을 맡겼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2023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당시 고우석의 모습. IS 포토 LG가 원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고우석의 복귀다. 고우석은 2023년 통합 우승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진출,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국내 무대 복귀 시 LG 유니폼만 입어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고우석이 이제 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이 복귀를 위한)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오면 고우석도 느낌이 다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우석. 사진=milb 캡처 고우석은 현재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 몸담고 있다. 디트로이트 산하 더블A 이리 시울브스 소속으로 6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행진 중이다. 총 11⅔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2개에 불과하다. 반면 탈삼진은 17차례나 뽑았다. 더블A로 강등되기 전에 트리플A 2경기(평균자책점 20.25)에서 보여준 모습과 영 딴판이다. 디트로이트 구단이 고우석에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거나 몸값을 높이려고 할 수도 있다.
마음이 급한 쪽은 LG다. 옵트 아웃 조항으로 고우석이 6~7월 자유의 몸이 될 수도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