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티격태격이다. 결혼 36년 차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깐죽포차’로 돌아왔다. 최양락은 포차 주인장으로, 팽현숙은 주방장으로 분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새 예능 ‘깐죽포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개그맨 이상준, 가수 유지애가 참석했다. 이날 ‘깐죽포차’ 멤버들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앞치마를 메고 신나는 음악에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깐죽포차’는 팽현숙의 품에서 드디어 독립한 초보 사장 최양락의 좌충우돌 포차 운영 도전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최양락은 “예능에서 수십 년간 활동했지만, 포차 주인공은 처음이다. 특히 늘 팽현숙한테 치여서 보조로 전락했는데 ‘깐죽포차’에서는 제가 사장이다. 이거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들떠있는 최양락과 달리 팽현숙은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양락의 ‘깐죽포차’가 성공을 못하면 계속 집에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제가 폐경한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촬영하고 나서 하혈했다.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 서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손님에게 친근하게 욕하는 욕쟁이 할머니 가게가 인기인 것처럼 ‘깐죽포차’는 최양락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승부를 본다. 이승준은 “저와 최양락 선배가 ‘깐죽포차’에서 깐죽을 담당하고 있다. 손님들이 엄청 즐거워 해주시더라. 또 최양락, 팽현숙 선배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미요소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티카타카 이외에도 다수의 요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팽현숙의 수준급 요리 실력도 관전 포인트다. 팽현숙은 “한식, 양식, 중식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음식점을 34년 차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요리는 믿고 봐주시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준 역시 “현숙 선배 표 콩나물국은 국보급이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팽현숙은 “포차하면 해장국 아니냐. 제가 최양락과 36년간 같이 지내면서 해장국 달인이 됐다. 북엇국부터 미역국, 콩나물국 말만 해라. 제가 포장해서 배달까지 해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양락은 “‘깐죽포차’는 진짜 리얼이다. 손님들한테 리얼로 깐죽거리고 메뉴도 그날마다 매일 달라진다. 또 팽현숙과 싸우는 것도 진짜 리얼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 봤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알바생으로 분한 유지애는 해맑은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룹 러블리즈 출신이기도 한 유지애는 “팬들이 개인적으로 ‘깐죽포차’에 기대가 크다. 저 역시 팽현숙, 최양락 선배님께서 딸처럼 대해주셔서 촬영을 편안하게 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