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게스트로 곽진영이 출연했다. 이날 곽진영은 13년째 운영 중인 김치공장을 공개하며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과거 드라마 ‘아씨’, ‘장희빈’,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곽진영은 국민여동생 ‘종말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지금도 김치공장에 방문한 손님 중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곽진영은 돌연 연기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알고보니 종말이 이미지를 피하려 성형수술을 했다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 곽진영은 “제가 그때 엄정화처럼 큰 눈을 해달라고 했다. ‘종말이’의 귀여운 이미지가 싫었다. 그런데 조직을 너무 많이 잘라서 눈을 못 뜨게 한 거다. 수슬이 잘 못돼서 병원을 많이 다녔다. 한 6개월 쉬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곽진영은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곽진영은 “옛날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냐. 현재를 생각해야지. 어제를 생각하면 우울증 생겨서 못 산다”고 묵묵히 오늘을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곽진영이 이성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됐다. 알고보니 곽진영은 지난 4년 동안 한 팬에게 스토킹을 당했던 것이다. 곽진영은 이로 인해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
곽진영의 남동생은 “가게까지 와서 누나 있는지 염탐하고, 저와 어머니 번호까지 알아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도 보냈다. (누나가) 가족을 위해 나 하나 없어지면 편하지 않을까라며 극단 선택 시도까지 한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곽진영의 엄마는 “약 먹고 그럴줄 상상도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곽진영은 “싫다고 하면 관뒀어야 하는데 계속 전화하는 거다. 지금도 치가 떨린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 게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스토킹 남성은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곽진영의 곁을 맴돈다고 한다.
하지만 곽진영은 2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는 “날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 항상 내가 우선이다. 내 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을 꿈꾸기도 하지만, 엄마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공존해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중이었다.
곽진영은 “가족은 저의 심장과 같다. 제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이 없으면 제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마음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