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이 에미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성진 감독은 1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간) TV조선에서 생중계된 ‘제8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수상대에 오른 이성진 감독은 “LA로 처음 왔을 때 내 은행 통장은 마이너스였다. 은행에 1달러를 들고 갔더니 ‘1달러를 저금하러 왔느냐’고 은행원이 물었다. 그래서 ‘그것보다 좀 적게 저금할 수 있느냐’고 물었던 게 기억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그때만 해도 내가 에미상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이렇게 이 자리에 서고 보내 내가 얼마나 대단한 분들과 작업을 했는지 느껴진다”며 함께 작품을 만든 캐스트와 스태프들을 언급했다.
이후 이성진 감독은 작가상 수상자로 다시 무대에 올랐고 그는 함께 각본을 작업한 공동 각본가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완전 미쳤다”며 감탄했다.
에미상은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하여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으로 TV계의 오스카라 불린다.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은 1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