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13일 오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관련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 회의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대한축구협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배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지난 11일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4강 탈락했다. 4강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0개라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0-2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1승2무라는 결과에서 보듯 대회 출발부터 삐끗했고, 6경기에서 10실점하는 등 팀 조직력과 경기 내용에서 총체적으로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이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참패에도 미소를 보였고, 귀국 인터뷰에서는 "4강까지 올라간 건 실패라고 할 수 없다"며 당당했다.
지난해 부임 이후 한국에 머문 기간이 지나치게 짧고,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 머물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해온 클린스만 감독에게 '재택 논란'이 늘 따라다녔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뮌헨)까지 역대 최강 라인업이라는 찬사와 기대가 함께 했기에 감독의 전술 부재는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거세지는 클린스만 경질 여론에 침묵하고 있다.
이날 회의 후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은 회의 내용에 대해 "임원들이 이번 대회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인 출신 임원도 있고, 경험이 많은 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주 안에 전결강화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도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