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NC 다이노스 윤형준이 2군(C팀) 캠프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프로 12년 차 내야수 윤형준은 지난해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2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전년까지 1군 통산 97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그의 커리어하이 성적이다. 특히 7월까지는 타율 0.297(5홈런 23타점)으로 굉장히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총 45명이 이름을 올린 2024년 1군(N팀)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지 못해, 현재 창원과 고성에서 진행 중인 'CAMP2'에서 훈련하고 있다.
윤형준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N팀(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던 이유는 송지만 코치님과 진종길 코치님이 '실패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걸 빨리 잊는 연습을 훈련 때부터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형준은 2024시즌 목표는 "1군 경기에 더 많이 출전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보완점이 많다. 특히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주 포지션 역시 윤형준과 마찬가지로 1루수다.
그는 "수비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타격에 우선순위를 둬 훈련하고 있다.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 처리부터 좋은 타구를 생산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하나 이해를 하면서 훈련을 진행해 보니 지난 시즌에 내가 조금 어렵게 타격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영훈 코치님과 대화를 통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며 "훈련 환경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내 발전을 위해 준비하고 연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세 번째 턴 훈련을 마친 가운데 윤형준이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조영훈 2군 타격코치는 "팀 훈련의 강도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야수들의 컨디션과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라면서 "경험이 많은 (윤)형준이가 본인 페이스에 맞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석훈 수비 코치는 "CAMP 2 기간 동안 (윤)형준이가 모범을 보이면서 힘이 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내주고 같이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CAMP2'에서 고참격에 속하는 윤형준은 "C팀이지만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주장의 임무를 맡았다. 나부터 훈련 텐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며 운동하고 있다"며 "저연차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는 데 분명히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고, 후배들에게도 먼저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박수도 쳐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주면서 연습 때부터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