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이 베트남 3부리그 박닌FC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는 고문직을 맡는다"라고 19일 전했다. 박닌FC가 프로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행정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박 감독이 국가대표팀이나 프로팀 등 국·내외 다른 팀으로부터 사령탑 제의를 받고, 선임되더라도 고문직을 겸임할 수 있는 조건이다. .
박항서 감독은 2017년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베트남 축구의 도약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1월 감독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베트남 대표팀과 계약 만료 뒤 현지 축구 유망주 발굴을 위해 유소년아카데미를 설립했던 박 감독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자 베트남 축구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첫 번째로 유소년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현재 많은 유망주를 교육 중이다. 박닌FC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협회, 구단의 감독직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 중이고 여러 제안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중히 고민해 결정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이 진지하게 프로화를 목표로 하는 구단의 의지와 장기적 비전을 보고 고문직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박닌FC는 하노이 북부의 박닌성을 연고지로 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