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굴욕을 맛본 중국축구가 결국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과 결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얀코비치 감독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며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계약에 따라 얀코비치 감독과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 얀코비치 감독은 더 이상 중국 대표팀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고 24일(한국시간) 알렸다.
2002년 7월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직을 역임한 얀코비치 감독은 이듬해 2월 정식 사령탑이 됐다. 약 1년간 중국 대표팀과 아시안컵을 준비했지만, 참패를 맛봤다.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아시안컵 A조에 속한 중국은 2무 1패를 거둬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해 뭇매를 맞았다. 얀코비치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후 사실상 경질이 확정됐다.
곧장 후임 후보가 거론됐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루청 감독 등 한국인 사령탑도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최근 한국축구와 결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이름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얀코비치 감독보다 훨씬 좋지 않은 선택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벼랑 끝 중국축구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계약서를 내밀진 않았다.
중국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란코 이반코비치(70) 감독을 선임했다. 같은 날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고 알렸다.
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과거 산둥 루넝을 지휘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일했고, 2020년부터 4년간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