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야유하는 상대 팀 서포터스를 향해 외설스러운 동작을 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사우디축구협회 징계윤리위원회가 알 나스르-알 샤밥전이 끝난 뒤 관중을 향해 외설스러운 행동을 취한 호날두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만 리얄(360만원) 징계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얄 샤밥전에 출전, 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과 승리 기쁨을 나누다가, 상대 팀 관중석에 몇 가지 제스처를 취했다. 손을 귀에 대며 '무슨 말이든 더 해보라'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오른손을 골반 부근에서 원 모양으로 돌리는 동작을 반복했다.
상대 팀 관중들은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호하며 호날두를 조롱한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대체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이날 행동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퍼져나갔다. 호날두는 지난해 4월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도 0-2으로 패한 뒤 일부 팬이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야유하자, 한 손으로 가랑이를 붙잡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