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약 10개월이 넘는 구금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돼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중국 당국에서 구금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 더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면, 검토 후 추가 공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귀국하려다 중국 상하이의 공항에서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당시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 구속을 의미하는 형사 구류가 끝나자, 중국 공안은 구속 수사로 전환되는 등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날, 약 10개월의 구금에 마침표를 찍고 귀국한 셈이다. 하지만 관련 재판의 종결 여부나, 유·무죄 결과에 대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