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의 캐디로 나서 필드를 누볐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대회 전통의 이벤트 매치다. 가족은 물론, 지인을 캐디로 대동해 파3홀 코스 9홀을 돈다. 지난해엔 김시우가 아내인 프로골퍼 오지현을 캐디도 대동한 바 있고, 올해는 4년 만에 마스터스 대회에 복귀한 안병훈이 아내와의 동반 출전을 예고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국내 연예인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등장한 사례도 있다. 가수 이승철이 2011년 양용은의 캐디로 필드에 오른 바 있고, 2015년에도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의 캐디로 나섰다.
평소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류준열도 깜짝 등장했다. 이날 류준열은 마스터스 전통의 하얀색 점프슈트를 입고 김주형의 캐디백을 맸다. 이날 경기에선 캐디가 선수를 대신해 티샷을 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는데, 류준열은 9번 홀에서 원온(샷 한 번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 파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주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류준열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 "우리 형, 같이 좋은 추억 만들어서 너무 좋았어"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이 9번 홀에서 샷을 하는 영상도 함께 올린 김주형은 "첫번째 샷에 바로 원온에, 파까지 마무리"라며 박수 이모티콘으로 감탄해 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류준열이 마스터스에서 김주형의 캐디로 나선다”며 “마스터스는 참가 선수가 가족이나 친구를 캐디로 초청해 이벤트를 하는 경기로, 김주형과 평소 친분으로 류준열도 초청 받아 참여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김주형은 12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켑카, 세계랭킹 8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주형은 두 선수와 12일 오전 2시 36분에 티오프한다.
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릴 정도로 메이저 대회에서 강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US오픈에서 두 차례, PGA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모두 다섯 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하먼 역시 지난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김주형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라는 호성적을 냈고, 디 오픈 공동 2위, US 오픈 공동 8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