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3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페널티킥(PK)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프렌키 더 용이 불운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페르민 로페스의 추가 득점으로 재차 앞서나갔는데, 이후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다소 아쉬울 법한 상황도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전반 28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라민 야말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을 시도했다. 이 공을 레알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막았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라리가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같은 골라인 판독기가 없다. 때문에 비디오판독(VAR)으로 대신했는데, 결과적으로 ‘노 골’ 판정이 나왔다. 이 밖에도 야말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 대해서도 바르셀로나 벤치에선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사비 감독은 “불공평하다”라면서 “오늘 심판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도 않았고, 눈에 띄지도 않았다. 어제 나는 심판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심판이 잘하길 바란다는 의미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늘 느낌은 ‘불공평’이며, 모두가 그것을 봤다. 엄청난 불공정이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 역시 “축구계에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골라인 판독 기술이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안타깝다”라고 짚었다.
반면 ‘승장’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야말의 슛은 골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공이 넘어갔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골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레알은 이날 승리로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격차를 11로 벌렸다. 남은 경기는 6경기. 2위 바르셀로나(승점 70)가 역전 우승을 이뤄내기 위해선 많은 변수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