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49승 3무 44패(0.527)를 기록한 두산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KIA 타이거즈(50승 2무 45패(0.526)를 승률에서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8일 인천 SSG전 7회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세베리노. 두산 제공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박준순이었다. 하지만 승리 뒤에는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주역'도 있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세베리노였다. 세베리노는 3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0-1로 뒤진 7회 초 2사 1루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그는 직전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3타수 2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 시즌 타율도 0.241에서 0.265(34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달 초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다즈 카메론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세베리노는 초반 기복 있는 타격으로 우려를 샀다.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꾸준히 강조했던 '적응'도 조금씩 결실을 보는 모습이다. 출전 경기를 거듭할수록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며 타격감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28일 인천 SSG전을 승리한 뒤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세베리노. 두산 제공
세베리노는 SSG전을 마친 뒤 "우리 팀의 경쟁력을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 팀원들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와 꾸준히 소통하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는데, 오늘도 정타가 나왔다는 느낌이었다.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그는 "팀 동료들이 이것저것 잘 챙겨준 덕분에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야구장 안팎에서 문화적으로도 잘 적응하고 있다"며 "가장 큰 것은 팬분들의 응원이다. 뜨거운 함성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