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12년 만의 수영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역시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인데, 서로가 서로의 올림픽 선전을 기대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그만큼 파리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우민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800m 1500m, 계영 800m에 출전한다. 자유형 800m와 1500m는 일정이나 컨디션에 따라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종목인 자유형 400m는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황선우도 주종목 자유형 200m와 100m, 계영 800m에 각각 나설 예정이다.
김우민은 특히 자유형 400m를 통해 수영 대표팀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메달 의지가 특히 강하다. 자신이 수영 종목 스타트를 잘 끊으면 그 기세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을 거란 기대와 책임감 때문이다.
그는 1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파리 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제가 좋은 스타트를 끊어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뒤에 있는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얻어서 좋은 결과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 제 개인기록을 경신(3분42초42)하면서 좋은 영향이 있었다. 파리에서의 목표는 개인기록 경신이다. 그래야 훌륭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황선우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경험으로 삼아 전략적인 레이스로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황선우는 “지난 도쿄 이후로 많은 걸 깨달았다. 그때 자유형 200m 예선 기록을 결승에서 보여줬다면 포디움에 오를 수 있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았는데, 발판으로 잘 삼은 뒤 여러 경험을 쌓아 지금의 황선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유형 200m 선수들의 기록을 보면 1분44초대 선수들이 7~8명이 된다. 레이스 운영적인 부분이 많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록적으로는 계속 두드려보고 있는 1분 43초대의 벽을 깨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수영 황금세대를 이끄는 두 에이스로서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데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잘 아는 덕분이다.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우민은 “지금 대표팀의 기세가 굉장히 좋다. 그리고 저도, 선우도 좋은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는 것에 대한 기대는 저희 역시도 크다. 그 목표를 꼭 이루기 위해, 남은 기간 더 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도 “수영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파죽지세 같은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좋은 기세를 따라 (우민이 형도) 자유형 400m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을 만한 기록을 내고 있다. 저도 200m를 해오면서 여러 시상대에 올라 경험이 많이 쌓였다”며 “종착점인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