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장재영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6/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1군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해냈다.
장재영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바로 전 출전한 경기(2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삼진 4개를 당하고, 전날 경기에선 결장했다. 안 좋은 흐름을 바로 끊어냈다. 타율은 0.167에서 0.235로 올랐다.
장재영은 소속팀 키움이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2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했다. 상대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강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투수 맞고 굴절된 공이 유격수 앞으로 향해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1회 스코어가 이어지고 있었던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카스타노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장재영의 안타는 키움이 기세를 올리고 있던 5회 말 나왔다. 키움은 이주형이 우전 안타, 도슨이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땅볼로 타점, 송성문이 내야 안타를 치며 이어간 기회에서 최주환이 뜬공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장재영은 자신의 타석에서 송성문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어진 승부에서 카스타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군 데뷔 2번째 타점이었다.
6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이 10-0으로 앞서며 경기가 기운 8회 타석에서 두 번째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이준호가 구사한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 쳐 우중간을 갈랐다. 2루타.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한 경기에 안타 2개를 쳤다. 3번째 장타 생산이기도 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장재영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6/ 지난 5월 중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뒤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바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는 등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22일 열린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타구 속도 178㎞/h 레이저 같은 데뷔 1호 홈런을 치기도 했다.
더불어 경험 부족도 드러냈다. 이튿날 열린 23일 롯데전에선 나선 네 타석에서 삼진만 4개 당했다. 전날(25일) NC 1차전에선 결장했다.
26일 2차전에선 좌투수 다이넬 카스타노를 대비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좌우 유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출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전날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건 1군 콜업 뒤 4경기 연속 소화하며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장재영은 지난달 퓨처스팀(고양 히어로즈) 경기를 앞두고 나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삼진을 당할 용기가 생겼다"라고 했다. 이제 막 타자가 된 자신은 상대 투수의 공을 파악하고, 자신의 스윙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이날도 삼진 2개를 당했다. 하지만 무안타 침묵을 바로 깨며 다시 한번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9번에서 7번, 이날은 6번 타자로 나서 조금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