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펀치로 최초 기록 생산...이승엽 감독 "양의지·양석환 11타점 합작 경기 주도" [IS 승장]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말 좌월 만루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e-mail] /2024.07.03.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 6연승을 저지하고 2연패를 끊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3-8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무너지며 1·2회만 6점을 내줬지만, 양의지의 투런포, 양석환의 만루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은 역전 직후 맞이한 6회 초 수비에서 투수 4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실점 최소화를 노렸다. 7-7 동점이었던 상황에서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균형을 깼고, 상대 투수 폭투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양의지가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만루포만 2개를 때려내며 6월 팀 승률 1위(0.607), 팀 타율(0.312) 1위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꺾었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에 이어 세 번째로 45승 고지도 밟았다. 

진기록도 만들었다. 이날 양석환과 양의지가 각각 5회와 8회 만루홈런을 치며 KBO리그 출범 최초로 잠실구장에서 '한 경기 기준으로 만루홈런 2개'를 기록했다. 

양석환은 "최초 기록은 언제 해도 기분 좋다. 그 기록이 팀에게 정말 중요한 하루에 나왔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양)의지 형과 함께 이름을 남길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했다. 양의지도 "기분 좋고 영광이다. 전반기 막판에 좋은 기록을 남긴 만큼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경기 뒤 '승장' 이승엽 감독은 "초반부터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쳤기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긴 시간 고생해 승리를 만들어낸 선수단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주장 양석환과 안방마님 양의지가 11타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양석환의 첫 두 타석은 홈런성 타구가 2루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날카로운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진 세 번째 타석에서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양의지는 2회 추격의 투런포에 이어 8회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라고 승리 주역 두 선수를 언급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경기. 두산 양의지가 8회말 우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e-mail]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