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오리건주립대 2루수 트래비스 바자나(22)에게 사용했다. 호주 출신 바자나는 5툴을 갖춘 유망주로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평가를 들었다.
드래프트에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좌타자로 타율과 파워, 스피드가 뛰어나다. 그의 운동 능력을 고려할 때 2루수나 다른 포지션에서도 강력한 수비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호평했다.
고교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바자나는 16세 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뒤 대학으로 향했다. 2학년인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61경기 타율 0.374(238타수 89안타) 11홈런 55타점 36도루로 맹활약했고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60경기 타율 0.407)으로 스카우트 눈도장을 찍었다. 클리블랜드는 1965년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한 이래 사상 첫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상황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올 시즌 전체 1순위 지명권은 보너스 풀 시스템에 따라 1057만600달러(146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계약금 920만 달러(127억원)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24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는 웨이크포레스트대 오른손 투수 체이스 번스(신시내티 레즈) 3순위는 조지아대 외야수 찰리 콘돈(콜로라도 로키스) 4순위는 웨이크포레스트대 1루수 닉 커츠(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이 각각 호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