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이번 달 출전하기로 예정돼있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안세영이 지난 12일 소속팀 삼성생명 배드민턴단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20~25일)과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에 불참할 뜻을 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두 대회 모두 안세영이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대회다. 일본오픈을 마친 뒤엔 BWF 여자단식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한 사전 캠프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무릎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부상을 당한 뒤 통증을 안고 뛰었던 부위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협회의 선수 관리·육성 방침에 일침을 가했다. 오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부상을 안고 있는 것도 맞지만, 현재 커진 논란이 커진 점도 BWF 월드투어 대회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조사위원회(조사위)를 발족해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7일 귀국 인터뷰에서 "협회와 싸울 의도는 없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에서 한 말"라고 했다. 이튿날인 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사과 인사를 전하며, 올림픽이 끝난 뒤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7일 10페이지 분량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