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산’ 생고생 해도 ‘1박2일’ ‘런닝맨’ 벽이 높은데..초심 되찾고 ‘무한도전’처럼 거듭나길 [IS포커스]
한 누리꾼은 “요즘 예능에서 보기 드물게 산을 오르며 생고생하는 콘셉트의 진정성 때문에 본 건 데 최근 회차들은 너무 쉽게 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초심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우수산’은 편히 방송을 해 날로 먹는다는 비판을 받는 ‘날먹방송’이 아니라 생고생 리얼리티로 주목을 받았다. 마치 초창기 ‘무한도전’처럼 출연진이 진짜 고생을 하는 진정성이 다른 버라이어티와 차별점을 이뤘다.
물론 제작진과 출연진 입장에선 매주 ‘등산’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게 체력적 한계 등 어려움도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겨우 6회차만에 프로그램 정체성을 흔드는 무리한 콘셉트 전환이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낮은 동네 산도 많은데”라며 꼭 정상을 향한 하드코어한 산행이 아니더라도 ‘산’이라는 공간의 특수성과 본연의 매력을 지킨 변화였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콘셉트 변경도 폭우 등 기상 변화로 인해 급하게 조정을 한다는 설정이었다면, ‘무한도전’ 우중 특집처럼 ‘감다살’이란 평을 들었을 수 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다만 예능계에서 오랜 시간 활약해온 멤버 5명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직 서로 합을 맞추는 단계니 좀 더 두고 보면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지금 멤버들 구성은 정말 좋다. 잘 됐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최우수산’은 일단 앞으로 3회 방송이 남아있는 상황으로, 그 이후에도 정규 방송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시청률 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남은 회차는 다시 산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10회는 예고편을 통해 붐이 첫째 딸을 최초로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고, 본방송에선 멤버들이 아이들과 산을 가는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도 초반에는 제대로 콘셉트를 잡지 못했으며 시청률도 낮아 존폐의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진정성이란 키워드와 캐릭터성을 만들어내면서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거듭 났다.
‘최우수산’은 멤버들의 캐릭터성은 이미 잡혀있는 만큼, 진정성이 승부수가 될 터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1박2일’과 ‘런닝맨’은 숱한 생고생과 진정성 논쟁 끝에 국민 예능으로 살아남은 프로그램들이다. 그런 프로그램들과 경쟁을 해야할 ‘최우수산’이 초심을 되찾고 장수 예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남은 회차들을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