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계약 연장 후 단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브랜든 와델(30)의 복귀가 미뤄지던 상황에서 마운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두산 구단은 27일 "시라카와가 오늘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라카와는 23일 등판 후 통증을 호소했고, 26일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잔여시즌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시라카와는 올 시즌 SSG 랜더스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찾았다. SSG와 계약이 만료될 시점에선 브랜든이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이 그를 찾았다. 지난 7월 10일 6주 계약을 맺었던 두산은 당시 브랜든의 복귀가 늦어지자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던 시라카와과 계약을 15일 연장하는 총액 140만엔(1270만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만료 직전 등판에서 8이닝 4피안타 무실점(16일 수원 KT전)을 기록한 걸 높이 산 거로 보인다. 당시 두산은 "시라카와가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 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초 연장한 계약은 내달 4일까지였다. 하지만 이번 말소로 계약 기간 내 1군 복귀는 불가능하다. 두산이 믿고 안겼던 재계약도 의미를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