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KAA 헨트를 떠나 독일 마인츠05로 이적한 홍현석(25)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적이 공식발표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패스 성공률이 무려 95%에 달했다. 강한 압박으로 득점에 관여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홍현석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에 이재성(32)과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3-4-3 전형의 마인츠05 좌우 날개를 두 한국 국가대표 이재성과 홍현석이 맡는 형태가 됐다.
홍현석의 마인츠05 이적이 발표된 건 지난달 29일. 홍현석은 이적 후 불과 이틀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이적생이 이렇게 빨리 기회를 받는 게 흔치 않은 데다 분데스리가 무대 자체가 처음인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인 결정이기도 했다. 홍현석에 대한 구단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홍현석은 패스 성공률 95%로 답했다. 폿몹,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홍현석은 19차례 패스를 시도해 단 1개만 실패했다. 롱패스는 1개를 정확하게 동료에게 전달했다. 직접 상대 골문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절묘한 박스 안 침투로 슈팅 기회까지 잡았지만 슈팅이 수비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 포인트를 직접 올리진 못했어도 득점 장면에 관여하기도 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5분 중앙선 부근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를 끊어냈고, 이 차단이 결국 측면 크로스에 이은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헤더 동점골로 이어졌다.
경합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상대와 볼을 다퉜다. 지상볼 경합은 5차례 중 2차례 이겨냈고, 2차례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인터셉트와 클리어링도 각각 2회씩 기록하는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후 홍현석은 2-2로 맞선 후반 19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폿몹, 소파스코어 평점은 모두 6.7점으로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데뷔전부터 나름의 존재감을 보였다는 데 의미가 컸다. 앞으로 꾸준히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 역시 커지게 됐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홍현석이 나간 뒤 마인츠는 후반 43분 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 덕분에 승점 1을 챙겼다.
홍현석과 함께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87분을 소화했고, 팀의 핵심 자원답게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다. 폿몹 평점은 7.2점, 소파스코어는 7.4점으로 팀 내 상위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