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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운영을 고지한 가운데, 국내 영화 배급사들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정책 시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화 배급사연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영화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책이 정부와 국회 주도로 입안되는 과정에서 영화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부 정책은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발표돼 결과적으로 산업의 현실과 괴리된 방향으로 논의되며 업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공표한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 공표도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일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일환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매달 둘째 주, 마지막 주 수요일 티켓값을 1만원(오후 5시~9시, 성인 기준)에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급사연대는 이 사안과 관련, “단 한 번도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배급사의 실질 수입 하락 가능성, 중소영화의 개봉 요일 선택 제한 등 영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하고, 할인 비용의 절반을 배급사가 부담하는 정산 구조다. 하지만 배급사를 비롯해 제작사, 투자자 등 누구도 의견 개진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뉴스 보도로 사실상 통보받았다”며 “전형적인 소통 회피형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배급사연대는 또 지난해 발의된 홀드백 법안도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됐으며, 앞선 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홀드백 정책 토론회에도 영화 제작단체나 배급단체는 제외된 채 개최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영화티켓 정산 과정의 불공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극장3사와 이동통신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지만, “문체부는 플랫폼 사업자 중심의 편파적인 시각과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사안의 중대성을 외면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들은 “영화산업은 창작, 제작, 투자, 유통, 상영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고 견제하는 복합적인 생태계이다. 특정 주체를 배제하고 추진되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는 행정 편의주의식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문체부는 영화산업의 주관 부서로서 다양한 주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급사연대는 쇼박스, 영화사 빅, 영화특별시SMC, 이화배컴퍼니, 트리플 픽쳐스, SY코마드, NEW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해 12월 출범됐다. 당시 배급사연대는 “한국영화 배급사 간 협회는 2010년대 초반 영상산업협회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산업의 장기적인 침체 극복과 새로운 시장 질서 방향 모색을 위함”이라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