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뮤직뱅크’ 제작진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공연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구단 측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측의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베르나베우(Bernabeu) 공연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K팝 팬들과 K팝 아티스트들의 손해에 대해서 공연 취소에 따른 도의적인, 재정적인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제작진은 “지난13일 금요일 레알 마드리드C.F.와 베르나베우 측은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Santiago Bernabeu Stadium)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라는 발표를 했다”며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러한 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은 마드리드 현지 주최자와 한국의 주최자인 KBS 뮤직뱅크 측에 오는 10월 12일의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취소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또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 해당 공연 취소 결정을 최초로 발표한 지 6일이 지난 19일 지금 이 시각까지도 수만 명의 K팝 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조치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팬들의 SNS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측과 행사 주최 측에 공연 취소에 대한 설명과 공연 재개를 부탁하는 내용의 청원들이 가득하다”며 “또 베르나베우 공연에 출연 예정되어 있던 K팝 아티스트들로부터 공연 취소 기사에 관한 확인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 측의 공식적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지난 15년간 전 세계 K팝 팬들의 사랑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뮤직뱅크 월드투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연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뮤직뱅크 제작진은 공연 시간 조정(또는 단축), 주변 소음 최소화 등 베르나베우 공연을 기다리는 K팝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 또 마드리드 행정당국과 베르나베우 공연장 측의 어떠한 요청에도 협의할 의향이 있으며, 현지 주최 측과 수만 명의 K팝 팬들과 함께 공연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